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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 노력도 혼수 내 남아 마주앉아 느낌을16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에 킥보드 없는 거리 지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저기요! 여기는 전동킥보드 통행 안 됩니다. 내려주세요!”
16일 낮 12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앞 레드로드. 한 남성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지나가자 서울시에서 나온 계도요원이 이렇게 소리쳤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이 남성은 고개를 돌려 눈에 잘 띄도록 파란색 조끼를 입은 계도요원을 힐끗 쳐다보더니, 오히려 속도를 올려 그대로 골목길을 빠져나갔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이날부터 홍대 레드로드와 서초구 반포 학원가 등 두 곳을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전동킥보드 통행이 금 교보생명텔레마케터 지되는 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다. 작년 10월 서울시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9.2%가 ‘다른 사람이 이용하는 전동킥보드로 불편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하자 마련한 대책이다.



16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킥보드 없는 거리에서 한 시민이 전동킥보드를 한국투자저축은행 스펙 타고 있다. /김관래 기자


킥보드 없는 거리 운영은 이번이 전국 최초다. 서울시·서울경찰청은 25개 자치구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그 뒤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아 킥보드와 보행자 간 충돌 위험이 높은 홍대 레드로드와 반포 학원가를 킥보드 없는 거리로 선정했다. 홍대 레드로드는 좁은 길에 인파가 많 취업컨설팅 이 몰리고, 반포 학원가는 유아·초등학생 대상 학원이 많아 어린이가 많이 통행하는 곳이다.
킥보드 없는 거리에서 전동킥보드를 탔다가 적발되면 도로교통법에 따라 범칙금 3만원과 벌점 15점, 어린이 보호구역은 범칙금 6만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다만 서울시는 당장 처벌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5개월간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계도요원을 투입 타임특가 해 킥보드 이용자에게 새 제도를 충분히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에서 파견한 계도요원들은 이날 낮 12시 홍대 레드로드에서 ‘개인형 이동장치(전동킥보드) 통행금지 도로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거리 곳곳에는 전동킥보드 통행 금지 표지판과 현수막도 설치돼 있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구 관계자 20여 명도 레드로드에서 ‘킥보 고순종 드 없는 거리’를 홍보했다.



15일 서울 서초구 반포 학원가 도로에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금지 도로임을 알리는 표식이 도색돼있다. /이호준 기자


다만 홍대 앞에서는 통행 제한을 알리는 현수막을 보고서도 전동 킥보드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간간이 나타났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 길이 미끄러웠지만, 이들은 사람이 뛰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킥보드를 몰았다. 전동킥보드에 걸려 있는 제한속도인 시속 25㎞에 가깝게 운전하는 것처럼 보였다.
목적지에 도착해 전동킥보드에서 내린 김모(25)씨는 “전동킥보드 타면 안 되는 거였나, 몰랐다”면서 “지하철역에서 걸어오기에 멀어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데, 굳이 못 타게 막아야 하나”라고 했다.
반포 학원가에서는 이날 낮 12시~오후 1시쯤 전동킥보드를 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건물 사이 도로에는 가로 3m, 세로 7m 크기로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금지 12:00~23:00’이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다. 금지 구역이라고 알리는 표지판도 그 옆에 함께 세워졌다. 다만 도로 곳곳에는 전동킥보드가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었다. 홍대 앞에서는 인도 위에 널브러져 있는 전동킥보드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16일 낮 12시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레드로드. 공유킥보드가 바닥에 넘어진 상태로 주차돼 있다. /김관래 기자


‘킥보드 없는 거리’ 두 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포 학원가에서 만난 초등학생 홍모(12)양은 “학원 마치고 나오면 차도 위로 킥보드를 많이 타고 지나가요. 부딪힐 뻔한 적도 있었어요”라며 “킥보드가 없어지면 안전해질 것 같아요”라고 했다. 홍대 앞에서 만난 관광안내소 직원 양모(25)씨는 “외국인도 많이 오는데, 킥보드 통행이 제한되면 관광할 때 더 안전해져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들은 불만을 내비쳤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오토바이나 전기자전거는 허용하면서 전동킥보드만 규제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면 서울시 관계자는 “전기자전거까지 규제하면 자전거 통행 자체를 막게 되는 셈이어서 주민 생활이 불편해진다”고 했다. 서울시는 향후 킥보드 없는 거리 운영 효과를 분석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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