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기는 소홀한 구강 관리, 높은 간식 섭취 빈도, 구강질환 예방에 대한 낮은 관심 등의 원인으로 치아우식증이 빈발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의 구강 관리와 우식 예방은 필수적이다.
특히 필리핀과 같은 중저소득국가에서는 경제적 이유로 인하여 개인이 치과 진료를 받기 쉽지 않아 국가 차원의 구강보건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필리핀 일부 지역 아동들의 구강건강실태를 조사하고, 이들의 효율적 구강건강 증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교내 치과 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는 학교의 재학생과 신입생의 구강건강 실태를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 재학생의 영구치우식유병자율과 우식유병영구치의 평균 개수가 신입생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교내 치과 진료소가 아동의 우식 유병률을 유의미하게 낮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1년간 교내 치과 서비스를 받은 재학생들의 우식 유병률이 여전히 한국 아동에 비해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꾸준한 치료와 구강 관리 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학교 기반의 구강건강관리 사업이 아동의 구강건강 증진에 효과적일 것임을 시사하며, 교내 치과 진료소 도입과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이 중저소득국가의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